[글마당] 푸른 빛
창문을 열면 나와 나 사이를 흐르는 파도 소리 대서양 해안의 나의 집 방파제의 끝, 하얀 갈매기 날개 적시고 바다로 무섭게 뛰어드는 그녀들 파란색 위의 파란색 서로 부둥켜안은 눈부신 절정 내 모공은 물고기 입처럼 열려 물결이 솟구치는 소리를 듣습니다 조수의 흐름에 따라 좌우되는 삶의 모험과 아름다움 투명한 것과, 보이지않는 것 혼란스러웠던 나날들 하얗게 부서져 내리리 감히 어두운 네속으로 들어가 춤추고 박수치며 노래하는 너, 당신의 심장이 멀리에서 뛰는 소리를 듣습니다 불현 그리움 물밀어 오늘 밤 나도 바다 위에 몸을 눕힙니다. 이춘희 / 시인글마당 대서양 해안 갈매기 날개